이 길을 내려가려고
연둣빛 나무들 사이로
바람이 속삭이고, 땅은 여름을 품고
내 발걸음은 천천히, 소리 없이.
햇살이 나를 품고,
그늘 아래 숨쉬는 여유,
어제의 걱정은 바람에 실어보내고,
오늘은 그냥, 그저 내가 있다.
나무들 사이의 온도,
사계절을 지켜보는 나의 친구,
이 길을 내려가면서,
자연 속에 나를 담아본다.
어딘가 멀리, 소리가 들려오고,
발걸음 마다 새로운 이야기를 찾아,
나는 다시 노래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