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는 바다의 대식가로 유명한데요. 지구 역사상 가장 큰 동물인 대왕고래는 그 크기만큼이나 많은 양을 먹어요. 하루에 소비하는 크릴 새우 소비량이 무려 4톤이나 된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엄청난 양의 배설물도 바다에 흩뿌리는데요. 대왕고래의 배설물은 식물성 플랑크톤을 만들어 내서 크릴과 작은 물고기들의 번식에 기여한다고 해요. 고래가 바다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엄청난거죠.
주식시장에서도 고래(whale)라 불리는 사람들이 있어요. 바로 큰 규모의 자금을 운영하는 대형 투자자를 말하는데요. 이들의 투자 흐름을 파악해서 투자하는 방법을 웨일 와칭(whale watching)이라고 해요. 워렌 버핏과 같은 이른바 ‘큰손’ 투자자의 흐름을 살피면서 투자하거나, 외국인, 기관 등 주식 시장에서 거래 규모가 큰 투자 주체들의 매매동향을 살피면서 투자하는 방법을 말하죠
주가는 회사의 본질적 가치로 평가되어야 하겠지만, 실제 주식 시장에서는 수급에 의해 고평가 되기도 저평가 되기도 해요. 거래 규모가 큰 외국인, 기관들의 움직임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어요. 주식 투자에 관심 있는 분들이 외국인, 기관, 연기금 등의 매매 동향을 살펴 보는 이유도 이 때문이죠.
올해 경기 전망은 나쁘지만 주식 시장은 어느 정도 회복되었어요. 작년 하반기 주식시장이 바닥을 찍었을 때 거래 규모가 큰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시장에 계속해서 유입됐기 때문이에요. 이것이 지수 상승으로 이어진 거죠. *
한번의 점프로 바다에 큰 파도를 일으키고 생태계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 하는 고래! 이제 주식 시장에서도 고래의 움직임을 잘 살펴 보세요.